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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브뤼쉘 여행, 분위기와 치안은 어떨까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Brussels) 드디어 도착했어요!

결론부터 듣는 걸 좋아하는 분들을 위해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브뤼셀은 벨기에 국가의 특징보다는 도시의 느낌이 강함' 어느 나라든, 그 나라를 느끼고 보기 위해서는 수도가 아닌 소도시를 가야 한다.

 

개인적으로 브뤼셀에서 느꼈던 긍정적인 면 : 수많은 레스토랑과 상점들, 감자튀김, 화려한 건축양식들, 도시다운 활발함

 

 

벨기에를 보고 싶으면 브뤼셀이 아닌, 대표적으로 겐트와 브뤼헤같은 소도시를 가야 해! 브뤼셀은 벨기에라고 할 수는 없어.

암스테르담에서 겐트로 넘어가는 버스를 탔을 때, 옆자리에 앉아 1시간가량 대화를 했던 벨기에 사람이 했던 말이다. 벨기에뿐만이 아니라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나 또한 느꼈던 점이다. 그렇지만 여행자로서 그 나라의 수도를 그냥 지나치기에는 아쉬운 점 아닌가!요!

 

앞서 다른 도시를 포스팅할 때도 언급했듯 처음 벨기에를 여행지에 추가하기에 상당히 많은 고민을 했다. 인종차별의 대표적인 국가, 인종차별을 유독 많이 당했다는 사람들의 수많은 후기들을 보고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대로 인종차별 없이 좋은 기억들 뿐이라는 사람들도 있었다. 모든 사람들이 똑같은 경험과 생각을 할 수 없으니 당연하다. 사람들의 이야기는 참고정도만 하고 다 떠나서 그냥 내 이동 경로의 편의성과 효율성 때문에 여행을 하기로 했다. 그리고 벨기에라는 나라가 궁금하기도 했다. 

 

 

 

#늦은 밤 지하철역에서 에피소드

브뤼셀 미디역에서 밤 9시 30분.
치안이 좋지 않다고 유명한 미디역을 기차표를 끊은 후에야 확인해 어쩔 수 없이 예약한 대로 역 근처 숙소에서 하룻밤 지내게 되었다. 센트럴에 갔다 오는 밤, 지하철 개찰구을 빠져나와 텅 빈 공간을 빠르게 걸으며 서둘러 지하철을 빠져나가려고 하는데 누군가 뒤에서 Hey라고 남자 목소리가 들렸다. 난 에어팟을 끼고 있었기에 못 들은 척 더 빨리 걸었는데 내 속도에 맞춰 점점 더 가까워지는 목소리로 계속해서 Hey를 연발하다가 갑자기 Madam- madam- 이라며 급히 부르며 내 옆에까지 붙더라.
휙 뒤돌아도며 What? 하고 쳐다보니 
"난 단지 카드 한 번만 찍어줄 수 있냐고 물어보고 싶었어" 라며 개찰구를 가리킴.(일단 안도) 1시간 이내에 자유롭게 사용 가능한 교통권이었으나 가능할지 몰라 나도 이게 될지 모르겠다며 찍어줬는데 문이 열림. 엄청 신나게 양팔을 들며 "Wow! It's working! Thanks!" 하며 엄지 척 받음. 

 

 

 

치안이 정말 안 좋나?

 

사람이 느껴지는 분위기와 느낌이 있지 않나. 브뤼셀은 다른 지역보다 좀 더 뭐라고 해야 할까 느낌이 쎄-하고 본능적으로 조심해야 한다고 느껴진다. 실제 소매치기와 인종차별과 관련한 말과 후기들이 넘쳐나는 곳은 괜히 그런 것이 아니죠.

특히 앞서 말한 브뤼셀-미디역은 무슬림과 노숙자가 많아 피해서 센트럴 역에서 움직이는 것을 추천. 추천 아니고 그렇게 하시길 바랍니다.

 

낮과 밤의 분위기가 상당히 크게 차이나는 도시 브뤼셀. 혼자, 밤늦게 그게 둘이든 다른 곳에 비해 특별히 더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굳이 겁을 잔뜩 먹고 여행을 즐기지 못할 도시는 아니에요. 낮에 소지품 간수 잘하시며 충분히 여행을 즐기실 수 있는 도시예요. 

 

특히 주의할 곳

 

기차역 /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 어디든, 그랑 플라스 (특히 밤)

1. 기차역 : 집단 소매치기들이 있는데 잘못 걸리면 그게 내가 되는 불행

2.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 

3. 그랑 플라스 : 야경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장소. 내가 눈앞에서 보고 있어도 내 물건이 사라지는 마법 같은 순간을 경험할 가능성이 있음. 꼭 가방 주의.